수도권 집값 하락 신호에도…매물 대신 증여만 증가

  • 2년 전
수도권 집값 하락 신호에도…매물 대신 증여만 증가

[앵커]

서울에 이어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견고하던 '강남 3구' 집값도 보합에 접어들었는데요.

아직 근본 원인인 공급난은 여전한 가운데, 다주택자들 사이에선 증여가 늘고 있습니다.

최지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 2년 6개월 만의 하락 전환입니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01%의 낙폭을 유지했는데 자치구별로는 19개 구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고, 6개 구가 보합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강남 3구'의 변화.

전반적인 하향 흐름 속에서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해 온 강남·서초·송파가 보합 전환된 겁니다.

정부는 추세 전환을 자신하고 있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선 전 눈치보기 장세로 해석하는 시각이 여전합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도·매수자 간 눈치보기 양상이 더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올해) 공급 물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돼 공급 부족 우려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주택자 중과세와 금리 인상에도, 서울 주택 시장엔 매물이 쌓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급매 안 나오는 것을 보면 급한 물건이 없다는 거예요."

양도세 부담과 장기적 집값 상승 기대감에 오히려 증여만 꾸준히 늘어, 지난달 기준 서울 주택 거래의 15%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입주예정 물량은 35만 6,891호.

하지만 이 중 서울의 물량은 3만 6,000호에 불과해 도심 공급난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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