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만명 넘긴 미국…오미크론 비중 95%

  • 2년 전
하루 100만명 넘긴 미국…오미크론 비중 95%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겼습니다.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된 것인데요.

오미크론 비중은 한 달 만에 95%까지 높아졌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3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만 2,549명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긴 것은 물론 전 세계를 통틀어서도 사상 최다 규모입니다.

기존 하루 최다 기록이 지난달 30일 59만 명이었는데 나흘 만에 2배로 늘며 말 그대로 폭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확진자 통계가 연휴가 끝난 뒤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오미크론 변이 비중은 첫 발견 이후 한 달 만에 전체 신규 감염자의 95%까지 높아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대국민 연설에 나서 백신 거부에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부스터샷을 포함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는 데 필요한 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접종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접종자들의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앞서 계약한 1천만 명분에 더해 추가로 1천만 명분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감염 폭증세 속에 입원 환자 증가 폭도 점점 커지면서 하루 만에 1만 명이 늘어 4일 현재 11만 4천 명이 됐습니다.

지난해 9월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최고치 10만 4천 명을 웃돌기 시작했고 역대 최다 기록인 작년 1월 14만 2천 명에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뉴욕주는 이미 지난해 겨울 최다 입원환자 기록을 넘겼고 메릴랜드도 몇 주 내에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국은 검사소와 자가 진단 장비 부족 등으로 여전히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란 추정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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