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배려 인권청사…분위기도 '산뜻'

  • 2년 전
사회적 약자 배려 인권청사…분위기도 '산뜻'

[앵커]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청사를 '인권청사'라고 부르는데요.

경기도 수원시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권청사를 열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문을 연 수원시 지동행정복지센터입니다.

청사 밖 인도에서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계단이나 문턱이 전혀 없습니다.

자동문 버튼 역시 장애인들의 높이를 고려해 설치됐고 민원창구나 민원서식을 작성하는 부스도 휠체어를 타고 접근해 일을 볼 수 있습니다.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까지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시공, 공간배치까지 이뤄진 국내 두 번째 인권청사입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아주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그렇게 모든 것 배려돼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청사에는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휴게공간과 옥상 텃밭, 그리고 음식을 조리해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공유주방이 있습니다.

"여기서 반찬 만들어서 지역사회 어려우신 분들 나눠주고 그러려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인권청사가 설치된 지동은 10년 전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훼손한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곳입니다.

수원시는 지동의 나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경찰서를 유치한 데 이어 노후한 주민센터도 이처럼 새로 지었습니다.

"오원춘 사건으로 아주 불명예를 크게 뒤집어쓰고 굉장히 우범지대로 드러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우범지대란 오명을 듣던 수원시 지동이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문화마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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