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르다" vs "당연한 일"

  •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이르다" vs "당연한 일"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결정에 시민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정농단이라는 사안이 중한만큼 사면이 예상보다 빨랐다는 시각과 국민통합을 위한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4년 9개월 만에 특별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등 초유의 범죄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됐던 점 등을 고려할 때, 사면은 이르다는 반응이 먼저 나왔습니다.

"중대한 사안이었잖아요, 국정농단이라는 게. 그런 큰 사건인데도 벌써 사면이라는 그런 결과가 나오니까 제 생각에는 좀 이르다는…"

박 전 대통령 외에도 전직 대통령들이 수감 생활 중 사면된 경우가 있었던 만큼, 국민 통합을 위해서 옳은 판단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죗값을 치러야 된다는 점은 동의를 하는데 과중하게 처벌되는 감도 있는 것 같아요.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가는 거에 대해서 안 좋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가석방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복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치적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다만 대통령들이 퇴임 후 구속수감되는 일이 반복되는 불행한 상황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모든 역대 대통령들이 다 아무튼 감옥을 간다거나 뒤끝이 안 좋고 그러셨는데 국가적으로 되게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노동계는 특별사면을 규탄하는 성명 등을 잇달아 발표한 반면, 보수성향 단체 등은 "국민통합 위한 결단"이라며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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