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꼰대" 이재명·윤석열 쓴소리 듣기 경쟁

  • 2년 전
"나는 꼰대" 이재명·윤석열 쓴소리 듣기 경쟁

[앵커]

대선 레이스에서 각축을 벌이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쓴소리 듣기'에도 앞다퉈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의 '회초리'를 맞기 위해서라면 이곳저곳,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고 있는데요.

쓴소리가 좋은 약이 될 수 있을까요. 백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시 꼰대구나 나도."

"오케이 쿨하게 아이 엠 꼰대."

여야 대선 후보들이 '꼰대'임을 자처하는 이유.

젊은 세대와의 간극 좁히기 전략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지역 일정에서 빼놓지 않는 건 바로 젊은이들의 쓴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자 반갑습니다. 오늘 쓴소리를 위하여~"

2030 청년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 후보는 매번 각 지역 청년들과 만나 '아픈 말'을 듣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선 때만 되면 이렇게 청년들을 이렇게 이용하는건가. 정치적 이슈로 한번 때리고 보여주기식으로 하고 끝나는 건가. 이런 느낌을…"

"맞는 말이에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이 맡은 에서 진행한 쓴소리 듣기 시간에서 윤 후보는 진땀을 흘렸습니다.

"제발 좀 친한 척 하지 말래요. 형님같은 사람, 친한 척하는 사람 아니고, 대통령다운 대통령 원한답니다"

"우리 젊은 사람들은 자기들한테 막 관심 갖고 자기들 좋아하는 것도 귀찮아한대요. 너희랑 나랑 왜 자꾸 이쪽으로 오려고 하느냐, 각자 제 역할 제대로 하라 이런 뜻이죠?"

일단 젊은 세대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후보들이 듣는 쓴소리가 날 것 그대로가 아니라, 한번 걸러진 '정제된' 쓴소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