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가계빚 8천800만원…집값 급등에 자산도 증가

  • 2년 전
평균 가계빚 8천800만원…집값 급등에 자산도 증가

[앵커]

우리나라 가계가 집집마다 평균 9,000만 원 가까운 빚을 지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다행히 자산과 소득이 늘었는데 급등한 집값 급등과 정부 재난지원금 영향이 커 마냥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3월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약 8,800만 원, 지난해보다 545만 원, 6.6% 늘었습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로 신용, 담보대출 등 금융부채가 지난해보다 7.7% 늘었습니다.

임대보증금도 2,283만 원으로 전체의 26% 선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빚투'의 주역 30대 이하는 1억 원 가까이 빚을 져, 부채 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는데, '갭 투자'에 적극적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39세 이하의 부채 증가율이 높은 것은 금융부채가 12.7%로 굉장히 크게 증가했기 때문에… 전월세보증금 보유 비율이 증가하고, 전월세보증금이 증가하는 폭이 상당히 크게 나타난 것으로…"

빚도 늘었지만 집값 급등에 자산도 늘어났습니다.

가구 평균 자산이 지난해보다 5,711만 원 늘어 5억 원이 넘은 겁니다.

이중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이 거의 4억 원으로, 77.55%를 차지했고, 금융자산은 1억 1,319만 원이었습니다.

역대 최고 자산 증가율과 함께 순자산도 14% 넘게 늘어나 4억 원 선을 넘었습니다.

한편, 코로나 사태에도 평균 소득이 3.4% 늘어, 연간 6,000만 원을 웃돌았습니다.

재난지원금 등 재정 지원 덕에 공적 이전소득이 31.7%나 급증한 것이 한몫했습니다.

공적 이전소득 급증에 분배 지표도 개선됐습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31로 0.008 줄었고, 5분위 배율은 5.85배로 0.40배 포인트 감소한 겁니다.

두 지표는 수치가 낮을수록 평등도가 높아졌음을 뜻합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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