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대기줄에 통보도 이틀 걸려…검사소도 '한계상황'

  • 3년 전
끝없는 대기줄에 통보도 이틀 걸려…검사소도 '한계상황'

[앵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000명 선마저 뚫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진단 검사받는 사람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선별 검사소마다 장사진이 쳐져 검사받기도 쉬운 일이 아닌데요.

한참을 기다리다 당일 검사를 못 받거나 검사 뒤 결과 통보에 이틀이 걸리는 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선별검사소.

검사 폭증으로 결과 통보에 이틀이 걸린다는 안내 팻말이 붙었습니다.

평소라면 오전 일찍 검사받고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오는 일이 가능했지만, 사정이 달라진 겁니다.

"보통은 하루 걸리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과에) 이틀 정도 (걸립니다.)"

지금 시각이 오전 10시를 좀 넘었습니다.

이곳 검사소가 문을 연지 1시간을 넘었는데요.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면서 100미터 넘게 긴 줄이 이어진 상황입니다.

이렇게라도 기다려서 검사를 받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마감 시한 최소 1시간 전에 와서 대기표를 받지 못하면 다음 날 다시 이곳을 찾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시간 안에 와야 돼…오후 4시 안에 와야지…"

때 이른 업무 마감 시한도 문제입니다.

오후 5시에 닫는 검사소도 많아 어렵게 찾았다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도 눈에 띕니다.

"오후 6시까지인 줄 알고 왔는데 닫았네…"

"일 끝나고 오면 거의 6시인데…좀 더 연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오후 9시까지 문을 여는 검사소는 대기자로 인산인해입니다.

"몇 백명 밀렸다고…(앞에 그렇게 많아요?) 네."

병상 사정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검사소마저 한계 상황에 부딪히면서 신속한 검사와 격리가 가능할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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