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고강도 조사…손준성 내일 공수처 출석

  • 2년 전
'대장동 의혹' 고강도 조사…손준성 내일 공수처 출석

[앵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이 어제(8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등 주요 피의자들을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오늘(9일)은 전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보강 조사를 하고 참고인 등 여타 관련자를 부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은 어제(8일)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 등 주요 피의자들을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속 이후 첫 소환 조사였는데, 오후 10시를 넘긴 시간까지 고강도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배임과 뇌물 혐의, 성남시 '윗선'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9일)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혐의를 구체화하고 여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화천대유 회삿돈 100억여 원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관여한 정황이 있는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가 참고인으로 오전에 출석했습니다.

한편 대장동 의혹의 '키맨'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은 2주 미뤄져 오는 24일 열릴 예정입니다.

검찰이 어제(8일) 요청한 걸 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배임 혐의를 더해 유 전 본부장을 추가 기소한 만큼, 재판 준비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이유였는데요.

최근 수사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수사가 잠시 주춤했던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공수처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공수처가 내일(10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손준성 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일 손준성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손 검사는 지난 2일 첫 조사 때처럼 비공개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 검사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국민의힘 김 웅 의원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손 검사 측은 첫 조사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손 검사 측은 공수처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어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는데요.

손 검사 측은, 공수처가 도주의 우려가 전혀 없는 손 검사를 상대로 기습적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된 점,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또 공수처 검사들이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주임검사에 대한 면담 요청을 거절했고, 변호인에게 "쓸데없는 데 힘 낭비하지 마라"고 하는 등 모욕적이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직까지 공수처는 김 웅 의원이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의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 외에 손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단서를 찾지 못한 것 같은 모양새입니다.

영장에서 핵심 인물들을 '성명불상'으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진 공수처가, 내일 조사를 통해 손 검사의 혐의를 입증할 카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