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다시 코로나 비상…사재기 여전·행사 연기

  • 3년 전
중국도 다시 코로나 비상…사재기 여전·행사 연기

[앵커]

한때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을 자랑해 온 중국에,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불안 심리로, 곳곳에서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각종 행사도 연기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해외 유입을 제외한 최근 하루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가 60~80명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한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그 숫자가 미미하지만, 이전 한자릿 수 확진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그 수가 급증한 겁니다.

특히 랴오닝성 다롄에서 확진자 8명이 발생하면서 감염 지역은 20개 성으로 늘었습니다.

지난달 17일 산시성 시안에서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전국 31개 성 중 3분의 2인 20개 성으로 퍼진 겁니다.

중국 내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사재기가 기승을 부리는 등 불안 심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장쑤성 등에 나타났던 사재기 현상이 수도 베이징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이징 일부 대형 마트에는 쌀과 밀가루 등 생필품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같은 사재기는 확진자가 나올 경우 주거지를 최소 2주에서 3주간 봉쇄하는 강력한 방역조치와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예정됐던 행사들도 연기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중국 내 확산을 이유로 이달 말 톈진에서 개최하려던 행사를 연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이번 지역 감염은 범위가 넓고, 관련된 성급 지역도 많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너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의심받는 중국.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코로나 확산 차단에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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