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영장심사 진행 중…정민용도 법원 심사 예정

  • 3년 전
남욱 영장심사 진행 중…정민용도 법원 심사 예정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오늘(3일) 오후 3시부터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정민용 변호사도 영장심사를 위해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오늘(3일) 오후 3시부터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배임 등 혐의를 받는 남 변호사는 귀국 직후 체포됐지만 풀려난 뒤 잇따라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결국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남 변호사는 어떤 점을 위주로 소명할 예정인지, 배임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배임 혐의를 받는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정민용 변호사도 오후 3시 반쯤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정 변호사는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넣자는 실무진의 말을 묵살한 것이 사실인지, 남 변호사에게 35억을 왜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남 변호사의 심사가 길어지면서, 같은 영장 전담 판사로부터 심사를 받을 예정인 정 변호사는 잠시 대기 중입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오후 2시 10분쯤 영장심사를 끝내고 구금 시설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들 세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늦은 오후나 밤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 기자, 김만배 씨를 비롯한 이른바 '대장동 3인방'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이들 모두를 공범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유 전 본부장과 공모해, 화천대유에 유리하게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가 작성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화천대유가 포함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도록 불공정하게 배점을 조정하고 화천대유에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도록 각종 협약을 협의했다고도 검찰은 의심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택지개발 이익을 챙겨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최소 651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김만배 씨가 사업 특혜를 제공받은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건네기로 약속했고, 실제 지난 1월 회삿돈을 빼돌려 현금 1억 원과 수표 4억 원을 준 혐의도 영장에 적시됐습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천화동인 4호의 회삿돈 35억 원을 횡령해 정 변호사에게 뇌물로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35억 원이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가 함께 세운 회사인 유원홀딩스에 투자금 명목으로 건네졌다고 보고, 정 변호사에게 부정처사 후 수뢰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세 사람의 공통 혐의인 '배임'을 검찰이 얼마나 소명하는지가 구속 여부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배임을 고리로 한 윗선 등 대장동 수사의 향방도 사실상 오늘 결정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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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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