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백신 승인 앞두고‥"바로 접종" 27% 그쳐

  • 3년 전
◀ 앵커 ▶

미국에선 5세부터 11세 어린이의 화이자 접종이 다음주 최종 승인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부모들의 3분의 1 정도만 자녀에게 백신을 맞힐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 의무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5세에서 11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다음주 초에 CDC의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2천 8백만 명의 어린이가 접종 대상이 되는데, 미국 정부는 승인이 나오는대로 즉각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 광고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 보도에 따르면 5세에서 11세 사이 자녀를 둔 부모 중 27%만 자녀에게 백신을 바로 접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대부분이 혹시 있을지 모를 부작용을 꼽았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어린이들은 감염되도 증상이 약한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고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라며, 부모들을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대유행을 끝내려면 어린이 접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아이들의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심각한 질환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델타 변이는 전염력이 훨씬 높아 더 많은 아이들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부모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공립학교 등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캐시 호클/미국 뉴욕주지사]
"가능합니다. (의무화도) 검토 대상입니다. 감염이 확산돼 환자가 늘고, 더 많은 어린이들이 코로나에 걸리게 되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미국 전체 국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아직도 57%에 머물고 있습니다.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부모들을 설득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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