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년 전까지 달 화산활동"…中, 우주굴기 과시

  • 3년 전
"20억년 전까지 달 화산활동"…中, 우주굴기 과시
[뉴스리뷰]

[앵커]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우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우주를 향한 세계 강국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 달 탐사에 성공한 중국이 우주 개척사에 남을 의미 있는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달 표면의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5호.

달의 샘플을 채취한 것은 1979년 구소련의 '루나 24' 로봇 탐사 이후 44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당시 채취한 샘플의 무게만 2kg.

그동안 인류가 탐사한 적 없는 달의 북반구 '폭풍우의 바다'라는 용암 평원에 착륙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그만큼 샘플에 대한 연구 결과도 놀라웠습니다.

약 20억 년 전쯤 생성된 현무암의 일종으로 확인됐는데, 앞서 미국의 아폴로 우주선 비행사들과 구소련의 루나 24가 가져온 샘플보다 8억 년쯤 더 젊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구는 달이 여전히 내면의 역학을 가지고 있으며 약 20억 년 전에 여전히 지질 활동을 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달 내부에 방사성 원소가 풍부하고 수분이 많아 화산활동이 어려웠을 것이란 그동안의 가설을 뒤집을 만한 증거도 확인했습니다.

"방사성 물질도 물도 많지 않은데, 어떻게 (마그마가) 용해됐느냐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연구할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등에도 게재됐습니다.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하며 세계 세 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중국은 2025년 화성에 이어 2030년에는 목성계까지 탐험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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