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백신 대북지원 논의 가능성…공감대 있어"

  • 3년 전
이인영 "백신 대북지원 논의 가능성…공감대 있어"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을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이중 기준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대북 지원을 화두로 던졌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한걸음 물러났던 이인영 통일부 장관.

약 1년이 지나 국회 국정감사에 나온 이 장관은 우리 국민 접종률도 높아졌고, 백신도 비교적 여력이 있는 현재 시점에서는 백신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백신 협력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고 우리가 그런(백신)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보니까…"

다만, 이 장관은 백신 지원 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수용 의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군사적 긴장이 아닌 대화와 관여의 방향으로 정세를 견인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들어 김정은 위원장 차원의 대미·대남 메시지가 증가하고 있고, 그 내용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북한의 행보를 계속 주시해나가겠습니다."

북한이 대화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남측의 '이중 기준'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남북이 대화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한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바람직하지도 않고, 대선에 영향을 주지도 못한다고 일축했습니다.

통일부 국감에서는 종전선언 추진을 두고 여야 의원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종전선언이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타개할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북핵 위협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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