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어린이 백신 승인 신청…이달 말 심사

  • 3년 전
화이자, 어린이 백신 승인 신청…이달 말 심사

[앵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11세 이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긴습사용 승인을 미 보건당국에 신청했습니다.

이달 말 심사를 할 예정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은 현재 12세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요.

5세까지 접종 대상이 곧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미 식품의약국, FDA에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는데요.

FDA는 오는 26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소집했습니다.

그동안 신청이 접수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에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이르면 11월 중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이 준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 확산 속에 어린이 감염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임상시험 규모가 작다는 점에 있어서 우려가 나온다고요?

[기자]

미국에서는 전면 등교 재개 이후 어린이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백신 신청 소식이 더 주목을 받는데요.

앞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공개한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2,200여 명에게 성인 백신 용량의 3분의 1인을 두 차례 접종한 결과 성인 접종자와 비슷한 왕성한 면역반응이 도출됐고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일각에선 희귀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성인 대상 3상 시험의 참가자 4만4천여 명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한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젊은 남성 사이에서 극히 드물지만 심근염과 심낭염이 발생한 사례가 확인된 만큼 보건당국에 신중한 검토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발표된 이스라엘 연구 결과를 보면 화이자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250만명을 조사한 결과 54건의 심근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접종자 10만명 당 2건 정도 발생한 셈인데요.

가장 많은 심근염이 보고된 것은 16∼29세의 남성 그룹으로 10만 명당 10.69건이 나왔습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설 것인지를 두고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앵커]

이번엔 미중 관계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어제 미중 정상이 연내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와 맞물려 미국 중앙정보국이 중국 관련 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중국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중국미션센터'를 신설했는데요.

윌리엄 번스 국장은 21세기에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위협을 중국으로 꼽으며 점점 더 적대적인 중국 정부에 대한 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CIA는 각국에 요원과 언어학자, 기술담당자, 전문가 등을 배치해 첩보를 수집하고 중국의 이익 추구 활동에 대응할 계획인데요.

냉전 시절 구소련을 상대로 벌였던 CIA 활동과 비슷하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CIA 고위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중국의 경제 규모와 국제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냉전 시절의 구소련보다 더 강력하고 복잡한 라이벌이라고 규정했습니다.

CIA의 중국미션센터 신설 발표는 미중 정상의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가 이뤄진 뒤 다음날 나왔는데요.

최고위급 소통에 나서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을 최우선순위 과제로 부각하는 미국의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북한과 이란에 초점을 맞춰 만든 코리아미션센터와 이란미션센터는 각각 해당 지역 전체를 담당하는 부문으로 흡수되면서 사실상 폐지됐는데요.

CIA는 주변 지역과의 맥락 속에서 이들 국가를 제일 잘 분석할 수 있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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