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의혹' 녹취록 확보…압수물 분석

  • 3년 전
檢, '대장동 의혹' 녹취록 확보…압수물 분석

[앵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 등 주요 관계자들의 '로비 정황'이 담김 녹취파일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천화동인 5호 대주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27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 이때 제출한 겁니다.

정 회계사는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인물입니다.

녹취파일은 모두 19개입니다.

정 회계사가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대화하면서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당금과 아파트 분양 수익 분배를 논의한 내용이 담겼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주요 관계자에게 10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내용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회계사는 수억원의 현금 뭉치를 찍은 사진과 이를 실제로 전달했다는 것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정확한 수익 배분 구조를 파악하고, 현재 일고 있는 여러 의혹들을 규명하는데에 이 녹취파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어제(29일)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게 이 녹취파일에서 확인된 여러 정황들을 근거로 했다고 추정할 수 있겠군요.

압수수색, 밤 늦게까지 이어졌죠?

[기자]

네, 어제 검찰은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주요 주주의 사무실과 거주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밤 9시쯤 11시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져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유 전 본부장 등은 현재 출국금지 상태입니다.

검찰은 화천대유 사무실 등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자금 조달 구조와 배당 체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핵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별검사 외에도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과 김기동 전 부산지검장 등도 화천대유에 법률 자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전 검사장은 "통상적인 자문 변호사였고, 자문료도 통상적인 수준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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