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가까이"…음악으로 건네는 치유와 위로

  • 3년 전
"당신에게 가까이"…음악으로 건네는 치유와 위로

[앵커]

팬데믹에 지친 시민들에게 음악으로 위로를 건네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음악이 가진 치유와 소통의 힘을 전하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과 고요한 숲을 울리는 새들의 지저귐.

무심코 지나친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제주의 산과 바다, 들에서 소리를 채집해 제작한 '리슨 투 유어 페인'입니다.

보이지 않는 고통으로 시름하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들을 위한 '레드(R.E.D) 캠페인'의 일환으로,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루시드폴이 협업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캠페인을 통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알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질환으로서의 신경병증성 통증을 알리는 한편, 음악을 통한 위로로 환우들의 일상 복귀를 돕는 취지입니다.

"수익금을 통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기부하는 활동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고통을 완화시킬 수 있는 위안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발매된 음원은 유튜브와 음원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연 연습이 한창인 첼리스트 안수빈 씨와 피아니스트 김중현 씨.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본 공연 못지않은 긴장과 설렘이 전해집니다.

팬데믹으로 클래식계 역시 타격을 입으면서 아직 인지도가 낮은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설 기회는 더욱 줄었습니다.

이에 삼익문화재단과 부산클래식발전협의회는 올 초부터 '이음 콘서트'를 마련해 서울과 부산에서 소규모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력 있는 연주 단체를 발굴해 매주 목요일 삼익아트홀에서 공연해오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계십니다."

공연을 진행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지만 코로나 시대의 연주자와 시민 모두에게 소중한 소통의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젊은 연주자들을 위한 무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반가웠고요. 관객 앞에서 호흡하면서 살아 숨 쉬는 음악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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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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