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통 음악으로 승화…차 안에서 즐기는 오페라

  • 4년 전
코로나 고통 음악으로 승화…차 안에서 즐기는 오페라

[앵커]

전 세계 예술가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시대적 고통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차 안에서 즐기는 야외 오페라 공연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쉴새없이 주차장에 몰려드는 차들.

영국 국립 오페라단이 마련한 '드라이브인' 방식 야외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입니다.

이들은 차 안에서 안전하게 오페라 '라 보엠'의 아름다운 선율을 즐겼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트레스도 날렸습니다.

오랜만에 무대에 선 오페라 가수들 역시 기뻐했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면서 활동한지 6개월이 지났습니다. 현실에서 사람들을 안아주면서 연결된 감각을 다시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렵더라도 매우 신중하고 현명하게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중국 상하이 콘서트홀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영감을 얻은 곡 '기도와 축복(Prayer and Blessing)'이 울려 퍼졌습니다.

중국 영화음악의 거장 탄둔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고 나서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면서 생존의 기쁨을 음악에 담았습니다.

"음악은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뒤에도 우리는 아직 살아있고 삶은 매우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음악은 우리가 결코 마음의 바닥에 고립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각자의 집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즐겁게 노래하는 이집트 카이로 축하 합창단 멤버들.

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만든 희망과 행복의 하모니는 온라인을 통해 수십만명에게 공유됐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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