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1차·화이자 2차 더 아프다”…“항체 형성 방식 다르기 때문”

  • 3년 전


어제까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34.6%, 이제 3명 중 1명 정도가 백신 접종을 끝냈습니다.

주변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가 아팠다, 화이자는 2차가 더 아팠다는 여러 경험담 들으셨죠.

백신별로 1, 2차 반응이 실제로 다른지, 황규락 기자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상당수는 2차보다 1차 접종 후 이상반응이 심하다고 전합니다.

[60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팔이 붓기 시작했는데 오른팔 왼팔의 굵기가 달라질 정도로 부었어요. 열도 1차에서는 37.5도를 넘어갔거든요. (2차는) 37도도 안 갔어요."

화이자 백신은 2차 접종 후 더 심했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50대 화이자 백신 접종자]
"눈이 욱신거리면서 두통이 같이 오니까 뭘 할 수가 없는 거예요. 1차 때 제가 먹은 타이레놀은 네 알이었는데 2차 때는 열 알이 넘어갔어요."

실제 이상반응 통계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 후 신고율이 더 높았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이 더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별로 항체 형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풀이합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러스를 몸에 넣어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방식이라 1차 접종 때 바이러스가 직접 들어와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 바이러스를 몸이 기억하게 돼 2차 접종 때는 이상반응이 약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항체를 형성하라는 명령서를 주입하는 방식이라,

1차 접종으로 주입된 명령서에 따라 2차 접종시 항체가 더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상반응도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되기도 합니다.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한 번 접종은 일종의 예비훈련 상태고, 2차 접종을 해야 본접종이라 볼 수 있고 충분히 항체가 생기는 거죠."

이상반응은 일종의 면역 반응이기 때문에 모든 백신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형기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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