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4관왕’ 윤석민, 프로 골프 도전…‘이글’로 신고식

  • 3년 전


스포츠뉴스입니다.

선동열과 함께 프로야구에서 딱 2명 뿐인 투수 4관왕 출신이죠.

윤석민이 은퇴 후 프로 골프 무대에 섰는데요. 실력은 어땠을까요.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골퍼가 직접 셀카 요청을 할 만큼 윤석민의 인기는 여전했습니다.

'류윤김'으로 불리며 2011년 투수 4관왕, 통산 77승 86세이브로 한 시대를 주름잡은 윤석민.

오늘 긴장한 얼굴로 프로 골프 무대에 섰습니다.

1번홀 249m짜리 호쾌한 티샷으로 긴장감을 떨쳐 보지만,

[현장음]
"굿샷!"

엎친데 덮친격 굵은 장대비까지 내리면서 9번홀 티샷이 페어웨이 밖으로 벗어납니다.

막판에 급속히 무너지면서, 3홀 동안 8타가 날아갔습니다.

[윤석민 / 전 기아 타이거즈 투수]
"(야구로 치면) 5회까지 잘 틀어막다가 6회 7실점 정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위기관리능력은 빛났습니다.

고비마다 타수를 잃지 않고 파를 지켜냈고, 평생의 자랑거리인 '샷 이글'도 나왔습니다.

[윤석민 / 전 기아 타이거즈 투수]
"110미터 거리에서 샷이글이 나와서 저도 놀랐고요. 너무 아쉬웠던 거는 카메라가 없더라고요. 소장하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부상과 부진으로 은퇴한 윤석민에게 새로운 활력이 되어준 골프.

[윤석민 / 전 기아 타이거즈 투수]
"야구를 그만두고 나서 참 고민하는 시간들이 많았어요. 지금은 무섭다기보다도 너무 재미있고 지금은 지금처럼 살고 싶어요.“

비록 15오버파로 1라운드 꼴찌지만 내일 2라운드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한일웅
영상편집:이능희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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