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훼손 살인범 구속…"반성 안 해"

  • 3년 전
전자발찌 훼손 살인범 구속…"반성 안 해"

[앵커]

전자발찌를 끊고 살인까지 저질렀던 강모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욕설과 발길질까지 해 빈축을 샀는데요.

심사를 받고 나와선 "반성하지 않는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법원은 이런 강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모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씨는 반성하는 태도는 커녕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고 욕설을 했습니다.

"(피해 여성 왜 살해하셨습니까.)"

심사 후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이어갔습니다.

"(하실 말씀 없으세요.) 더 많이,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반성 전혀 하지 않는 겁니까.)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

경찰 수사에 따르면, 강씨는 자신의 집에서 여성 1명의 목숨을 빼앗고 다음 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으며, 이틀 후 새벽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하고 자수했습니다.

두 번째 피해 여성은 숨지기 8일 전에도 강씨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는데, 강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여성이 편의점에 신고를 요청하는 모습이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당시 여성이 "밖에서 소리가 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첫 피해자는 강씨가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했다는 이유로, 두 번째 피해자는 강씨에게 빌려준 2천만 원을 갚으라고 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데 사용한 절단기를 구입한 장소와 시각을 특정했고, 범행을 목적으로 지인을 통해 렌터카를 빌렸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강씨를 상대로 심리 면담을 하고, 범행 동기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구속 수사에 돌입하게 된 경찰은 조만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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