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걱정 끼쳐 죄송"…특혜 질문엔 '묵묵부답'

  • 3년 전
◀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수감된 지 207일 만인 오늘 가석방됐습니다.

'국민의 비난과 우려를 잘 듣고 있다' 이렇게 말했는데, 취업이 제한된 상태지만 구치소를 나서서 바로 삼성전자 사옥으로 향했습니다.

먼저 양소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재수감된 지 7개월 만에 구치소를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2년 6개월의 형기 중 60%만 복역한 채 가석방됐다는 이른바 '1%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잔뜩 몸을 낮췄습니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비판을 받아들이냐'는 질문엔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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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경제사범인 이 부회장은 가석방이 끝나는 내년 이후에도 5년간 경영 복귀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오늘 구치소를 떠나 자택이 아닌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직행했습니다.

조만간 취업제한 해제 심사 등 절차를 거쳐 경영 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가석방 발표 나흘 만에 침묵을 깬 청와대도 "국익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두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데다, 다음 달부터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도 법정에 서야 합니다.

한편 오늘 광복절 가석방에서는 수백억 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복역 중이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로 통했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등도 풀려났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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