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권 주자들 내조 경쟁 ‘여보 힘내요!’ / 윤석열·최재형은 ‘간판이 필요해?’

  • 3년 전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대선 주자들이 누구의 응원을 받고 있나요?

네. '여보, 힘내요', 바로 부인들인데요. 대선주자들 만큼 부인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Q. 마침 오늘 민주당 이낙연, 이재명 후보 부인이 같은 지역에 갔다면서요?

네. 전북 익산입니다.

이낙연 후보 부인은 배식 봉사활동을 했고, 이재명 후보 부인은 지지자들과 만났습니다.

[김숙희 / 이낙연 전 대표 부인]
"전라북도 딸이라 오늘 전라북도 찾아왔어요."

[김숙희 / 이낙연 전 대표 부인]
"(음식) 같이 만들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김혜경 / 이재명 지사 부인]
"네, 고맙습니다."

[김혜경 / 이재명 지사 부인]
"우리 이렇게 해야 해."

Q. 이재명 후보 부인은 최근 호남을 자주 가는 것 같네요.

한 달 새 네 번째인데, 이 후보 부인만 자주 가는 건 아닙니다.

이낙연 후보 부인은 9주 째 호남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고요.

정세균 후보 부인도 최근 2박 3일 광주에 머물렀습니다.

그만큼 경선에 호남 민심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죠.

지난 대선 때 김정숙 여사도 '호남의 맏며느리'를 자처하며 광주에 머물렀었죠. 당시 돌아선 호남 민심을 다잡는데 기여했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습니다. 

Q. 야권의 경우 최재형 후보 부인이 열심히인 것 같아요.

네, 남편과 함께 부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더니, 남편 없이도 당 봉사활동 일정에 참석했었죠.

가족 식사 때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는 게 여권의 공격을 받자, "우린 애국가를 부르는 게 부끄럽지 않다"는 입장문도 냈습니다.

Q. 반대로 윤석열 후보의 부인은 공개 행보는 안 하고 있죠?

그래도 물밑에서는 바쁘다고 합니다.

윤 후보 반려견 '토리' SNS를 보면, 집안에서 윤 후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올라오는데요. 부인이 이 SNS 운영을 돕고 있다고 합니다.

'쩍벌 논란' '도리도리' 등 후보의 약점을 셀프 디스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간판이 필요해?' 원희룡, 유승민 두 사람이 누구에게 묻는 겁니까?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입니다.



원희룡 후보는 "당 행사에 참석 안 할 거면 왜 입학했는지, 간판 필요해서 대학 가는 학생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Q. 두 사람이 최근 당 행사에 안 온 걸 비판한 거군요.

맞습니다. 최재형 후보는 "어제 지방 일정 때문에 불참해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당 지도부와 협력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Q.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를 향한 다른 내부 주자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는 게 확연히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부족한 정치 경험이 공략 포인트입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유튜브 '유승민TV')
"뭐 공정도 그렇고요."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6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유튜브 '유승민TV')
"헌법정신도 그렇고요."

[최재형 / 전 감사원장] (그제)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유튜브 '유승민TV')
"애매한 구름 잡는 소리 하면서 '그게 정치다' 뭔가 한 급이 낮은 것 같이 생각하는 그런 후보들은 생각을 좀 고쳐주셔야…."

또 홍준표 의원은 "국정은 벼락치기 공부로도 안 된다"며 연구하고 공부하라"고 지적했습니다.

Q. 그런데 이들도, 지지율 보면 좀 답답할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발표된 걸 보면 야권 주자 중에는 윤석열 19%, 최재형 4%, 홍준표 2% 입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윤석열 후보는 6%포인트 떨어졌고 최재형 후보는 2%포인트 올랐습니다.

상위 두 사람 지지율이 오르고, 떨어져도 다른 주자들에겐 별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뒤쫓는 자들의 선두 공격이 통할지 궁금하네요. 

Q. 이왕 경쟁이 불붙는다면, 정책 경쟁, 비전 경쟁이 뜨거워지면 좋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영상취재 : 정승환(전주)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