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델타 확산' 美, LA 한달새 확진 20배로 급증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델타 확산' 美, LA 한달새 확진 20배로 급증 外


[앵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한 달 새 확진자가 20배로 급증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의 군함도 역사 왜곡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지구촌 소식,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졌습니다.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섰다면서요.

[기자]

뉴욕타임스는 자체 집계 결과 미국의 최근 일주일 간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가 4만1천여 명으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2.7배로 증가한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21일 하루 2천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고 CNN이 전했습니다다. 120명에 그쳤던 한달 전과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가 20배로 급증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이 변이 발생 위험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두고 새로운 변이가 생겨날 온상으로 지적했습니다. 프랜시스 콜린스 미 국립보건원장은 현 상황을 두고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겨냥한 대유행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직 백신 접종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어린이 감염과 관련한 우려도 큰 게 현실입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간의 하루평균 접종 횟수는 51만6천여 건으로,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고 한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백악관은 현행 마스크 착용 완화 지침에 변경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보건 당국과 정기적인 회의를 하면서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최근 서부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뿜어내는 연기가 동부 뉴욕까지 퍼지고 있는데요. 이 산불 연기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산불 연기가 코로나19 감염자를 늘린다면서 "산불 연기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네바다주 사막연구소의 연구 결과, 산불 연기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력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대형 산불 3개가 번졌던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3만6천 명을 조사한 결과, 산불 연기의 미세물질 증가가 코로나 환자를 18% 늘린 것과 관련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산불 연기가 인체 면역반응에 변화를 초래했거나 호흡기 세포의 과민 반응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가 산불 연기 미세물질에 달라붙어 인체에 더욱 쉽게 들어갔을 수 있다는 추정을 제시했습니다.

또, 산불이 건물과 자동차, 플라스틱을 함께 태우면서 뿜어내는 화학물질이 바이러스로 손상된 호흡기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의 이민정책과 관련한 소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비교적 관대한데, 미국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청소년 보호에 목소리를 높였다면서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인 '다카'를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텍사스의 한 연방판사가 '다카' 제도와 관련한 대통령 행정권한을 과도하게 동원했다며 불법이라고 판결한 것을 "그냥 내버려 두진 않겠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카'는 부모를 따라 어린시절 미국에 와 불법 체류하는 이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을 할 수 있게 한 제도로, 2012년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있던 오바마 행정부 때 만들어졌습니다. 등록된 수혜자 대부분이 중남미 출신이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출신이 가장 많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아이들이 어릴 때 국경을 넘으면서 부모로부터 미국에 간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아이들은 정말 아무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들의 권리를 인정할 법안이 필요하다면서 이민 문제에 강성인 공화당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다카' 제도 수혜자들에게 3년 뒤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민제도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다카' 제도 수혜자, 불법 체류 청소년, 이민권 운동 단체와 간담회를 공식 일정에 포함하는 등 힘 보태기에 나섰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제 경제 소식인데요.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유럽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의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 기조에 간극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새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한다는 방침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이달 초 상향 조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이나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 내놓은 새 통화정책전략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 바로 아래에서 2%로, 18년 만에 상향 조정했습니다. 돈 풀기 규모와 속도도 그대로 유지해, 상향 조정한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을 위해 부양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취한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는 다른 길을 예고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 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사실상 시작한 것과 달리 유럽중앙은행은 채권매입 규모도 유지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일본의 역사 왜곡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유네스코가 일본을 향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이 군함도에서 벌어졌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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