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총장 자격 없었다"…징계취소 재판 공방

  • 3년 전
"尹, 총장 자격 없었다"…징계취소 재판 공방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취소소송 첫 정식 재판이 어제(19일) 열렸습니다.

현직 검사장 2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총장 자격이 없다는 등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석에 선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현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작심한 듯 윤석열 전 총장을 비판했습니다.

심 지검장은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의 제보자이고, 이 부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채널A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물입니다.

심 지검장은 "윤 총장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해 총장 자격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판사 문건을 공판검사들에게 배포하는 걸 반대했다는 심 지검장은 해당 문건이 언론플레이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억측'이라며, '총장으로부터 배포 지시를 들은 적이 없다'는 다른 관련자들의 정반대 진술을 근거로 문건을 문제 삼기 위해 거짓말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어 증인석에 선 이정현 부장은 채널A 수사가 대검의 진상조사로 지체되는 사이 이동재 전 기자가 증거를 인멸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단 취지로 증언했습니다.

박영진 당시 대검 형사1과장이 채널A 수사 반대 의견을 담은 일명 '레드팀' 보고서를 대검 부장회의에 제출한 걸 두고는 "한동훈에 대해 수사하지 말라는 사인(sign)밖에 안 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은 이 전 기자의 1심 무죄 판결로 당시 윤 총장의 지시가 합리적 의심에 따른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영진 형사1과장이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 무죄판결에서 다뤘던 법리적 문제를 다 다루고 있어요."

재판부는 다음 달 30일 박영진 당시 과장을 불러 채널A 수사 방해 관련 증인신문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