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트래블버블 첫 비행인데…"손님이 없어요"

  • 3년 전
이번 주 트래블버블 첫 비행인데…"손님이 없어요"

[앵커]

백신 접종을 마치면 격리 없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트래블 버블'의 첫 항공편이 이번 주 토요일 사이판으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심각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그나마 있던 예약도 취소가 속출해 항공사와 여행사 모두 표정이 어둡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다시 사이판으로" 제주항공 사이트에 걸린 한 게시물입니다.

정부가 자가격리 없이 단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의 첫 협정을 사이판과 체결하자, 항공사들이 이에 맞춰 준비를 해온 겁니다.

이번 주 협정에 따른 사이판행 항공편이 처음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합니다.

토요일(24일)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이, 다음 주 목요일(29일)부턴 티웨이항공이 매주 1회씩 사이판을 운항합니다.

그런데, 관광객을 모으고 있는 여행업계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네 분인가 계셨는데 취소하셨고, 그 날짜로 출발하시는 분들이 안 계십니다. 4단계 들어가면서…7~8월에는 힘들지 않나…"

트래블 버블 체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도, 여행 전후 여러 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고, 어린 자녀는 함께 떠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수요가 몰리진 않았습니다.

그나마 들어왔던 예약도 최근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지는 등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은 탓입니다.

또, 트래블 버블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접종 완료자들의 비율도 국민 10%대에 불과해 여행 수요를 살려내기엔 역부족입니다.

항공사들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길 기대하며 일단은 예정대로 비행기를 띄울 계획입니다.

빠른 백신 접종이 뒷받침돼야만 간신히 열린 하늘길이 다시 닫히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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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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