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급증한 온열질환…"물·그늘·휴식 충분히"

  • 3년 전
폭염에 급증한 온열질환…"물·그늘·휴식 충분히"

[앵커]

한여름 더위의 기세가 꺾이기는 커녕, 날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대기 속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열돔 현상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전국에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해 어린이·노약자·만성 질환자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 장산.

산행을 하던 60대 A씨가 갑자기 온몸에 힘이 풀리며 탈진해 헬기로 이송됩니다.

이런 열 탈진은 뜨거운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과 함께 대표적 온열질환입니다.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오고 빨리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발생한 응급실 온열질환자는 모두 436명, 이 가운데 6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염이 심해지다 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가 339명에 사망자가 한 명도 없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겁니다.

특히, 더위의 기세가 맹렬해진 최근 일주일 새 사망자만 3명입니다.

더운 낮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실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물을 자주 마시고, 그늘에서 햇볕을 피하고, 한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탈수가 진행된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갑자기 심한 탈수로 쓰러질 수 있거든요. 보호자가 각별히 신경을 쓰고 물을 조금씩 나눠 마시는 게 중요합니다."

코로나 예방용 마스크를 쓸 때도 숨쉬기 편한 덴탈 마스크나 침방울 차단 마스크를 쓰고, 사람 간 거리가 충분한 야외에선 마스크를 벗고 휴식하는 게 좋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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