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역학조사, 감당할 수 없을 정도"

  • 3년 전
◀ 앵커 ▶

확진자가 폭증하고 날씨까지 더워지면서 방역 인력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 건지,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역광장의 임시선별진료소.

오후 검사 시작을 앞두고 의료진들이 내부 소독에 분주합니다.

문을 열자마자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물밀듯 들어옵니다.

마스크 내려서 코만보여주세요

지금 온도계가 40도를 기록할정도로 매우 무더운 날씨인데요.

저희가 이곳에서 30분 넘게 취재를 했는데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습니다.

서울역광장 진료소의 하루 검사 건수는 1천289건을 기록해, 4차 유행 전엔 지난달 30일, 725건에서 2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안내와 검체 채취, 검체 정리를 맡는 의료진은 6명이 전부, 4차 유행 전이나 후나 똑같습니다.

폭염 속에 온 몸을 감싼 방호복을 갖춰입고 일하다 보면 탈진하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겨레/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
"너무 더워요. 아무래도 방호복 입어서 통풍이 안 돼서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주 6일 일해서 토일 번갈아가면서 일해요."

## 광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역학조사에도 과부하가 결렸습니다.

서울 마포구청, 역학조사원들이 쉴 새 없이 전화를 돌립니다.

[역학조사원]
"집에 4시에 도착하신 거예요?"

[역학조사원]
"부산에는 몇시에 도착하셨어요?"

한 명의 조사원이 하루에 파악할 수 있는 확진자는 최대 3명, 5명 남짓한 역학조사원으로 하루 수십명씩 쏟아지는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김미선/마포구청 감염병대응팀장]
"그것(역학조사) 자체도 양이 너무 많아서 감당할 수 없고요. 각 타 구라든지 타 시도에서 넘어오는 현장조사 요청 건수에 대해서 저희가 미처 확인도 못하고,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군과 경찰, 구청 공무원 등을 추가 투입해선 별진료소와 역학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원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C뉴스 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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