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트래블 버블'…항공업계 또 다시 벼랑 끝으로

  • 3년 전
물 건너간 '트래블 버블'…항공업계 또 다시 벼랑 끝으로

[앵커]

이달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을 걸로 예상됐죠.

하지만 변이바이러스가 전세계에 퍼지면서 해외여행 갈 수 있는 날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재도약의 희망을 품었던 항공업계는 또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백신 접종의 영향으로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이 늘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격리 없이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가 진행됐고, 우리 정부도 방역 우수국들과 '트래블 버블'을 추진했습니다.

"여행안전권역을 통한 교류 확대는 해외 입국으로 인한 감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한편, 국민의 불편과 관광, 항공시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하늘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던 항공업계의 기대감도 커졌는데 변이바이러스라는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트래블 버블 등 해외 여행길이 다시 막혀버린 겁니다.

국내 관광도 위축될 위기입니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선 여객 수요로 버텨내고 있던 국내 항공사들의 표정은 어두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상반기 국내선 여객은 1년 전과 비교해 45% 넘게 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4차 유행으로 하반기엔 국내선 수요마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하반기 들어서면 다시 불확실해지는 겁니다. 기대를 걸었던 트래블 버블로 인한 수요, 국제노선의 수요는 지금으로선 매우 비관적으로…"

대부분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데다 출혈경쟁까지 이어가야 하는 저비용 항공사들은 존폐를 고민해야 할 만큼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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