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교사 못 구한다"…'백신 휴가' 못 내는 교사들

  • 3년 전
◀ 앵커 ▶

정부에서는 백신 휴가를 권장하고 있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휴가를 내기 어려운 직종이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1,2학년 교사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 날.

접종당일과 이튿날 휴가를 내도록 교육부 지침은 나와있지만 교사들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원래 병가를 낼 계획이었으나 (학교에서) 온라인 학습인 경우에는 시간 강사를 쓸 수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백신 휴가를 내면 대체교사가 임시 수업을 해야하는데 학교마다 대체 교사 수요가 폭증해 구하기가 워낙 힘든데다 원격 수업 경험이 있는 교사를 찾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접종 후 이상반응이 심해도 수업을 할 수 있게 진통제 등을 챙겨놨지만 혹시라도 수업의 질이 떨어질까봐 걱정스럽습니다.

[송수정 초등학교 교사]
"마음 편하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백신 접종 후에 이상 반응이 생길까봐.."

## 광고 ##문제는 2학기 개학 이후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중학교 교사들은 8월 셋째주부터 백신 2차 접종을 시작하는데 개학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백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는 교사들이 늘어날텐데 2학기 전면 등교까지 이뤄지면 수업 차질이 우려됩니다.

[한상윤/전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교사들) 접종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모실 수 있는 강사의 수는 제한이 돼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백신 이상반응에 대한 대책을 개별 학교에만 맡겨놓을게 아니라 교육당국이 나서서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MBC뉴스 정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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