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저장소에 빠지고, 지붕 수리 중 추락…2명 사망

  • 3년 전
음식물쓰레기 저장소에 빠지고, 지붕 수리 중 추락…2명 사망

[앵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 업체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저장소에 빠져 숨지는가 하면, 울산 현대중공업에선 지붕 교체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추락사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음식물 폐기물처리 업체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쏟아내는 폐기물 운반 차량 옆에서 작업자가 음식물이 잘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위태롭게 보이는 작업, 급기야 양손을 함께 사용하다 그만, 저장소로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이러한 상황을 인지한 다른 작업자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저장소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장소 깊이가 3m에 달하는 데다 음식물에 발생한 유독 가스 등으로 구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119구급대가 도착해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음식물 처리소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고요. 한 분은 하늘을 바라본 채로 미세한 호흡이 느껴져 먼저 인양을 완료하고, 차후 다음분을 구조했습니다."

구급대가 사다리를 이용해 이들을 꺼냈지만, 처음에 떨어진 50대 남성 A씨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저장소로 들어간 B씨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음식물을 수거해 폐기물 처리 업체에 운반하는 작업자들이었습니다.

경찰과 안전보건공단, 기장군 등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안전 구조물 설치와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오전 5시 반쯤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도장공장 지붕에서 40대 작업자 C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외 협력업체 소속인 C씨는 13m 이상 높이에서 지붕 교체 작업을 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