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에 속타는 저비용항공사…부활 기대감 찬물

  • 3년 전
확진자 급증에 속타는 저비용항공사…부활 기대감 찬물

[앵커]

국제선 노선을 하나둘 재개하며 재도약 기대에 부풀었던 저비용항공사들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격리 없이 해외여행이 가능한 트래블버블이 이르면 이번 달부터 시작되지만 유의미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인데요.

생존을 위한 업계재편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1년 넘게 하늘을 날지 못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중견건설업체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았습니다.

이륙 채비를 서두르고는 있지만, 운항을 재개하더라도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내선 운항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항공사들의 출혈경쟁에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45년 건설업을 하고 15년 이상 골프장 사업을 해본 경험을 가지고 열심히 할 테니까 지켜봐 주시면 확실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저비용항공사는 3곳이 늘어 모두 9곳.

하지만 국내선 공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올해 2분기에도 업계 1위 제주항공은 6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대부분의 업체는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백신접종 증가와 트래블버블 확대에 발맞춰 국제선 운항을 확대할 계획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코로나의 재확산이라든가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되면 올해 하반기는 그런대로 넘긴다 하더라도 앞으로 2~3년 내에는 LCC(저비용항공사) 업계가 외국에서 겪었던 것처럼 큰 재편 과정이 예상됩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시화하면서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에 우선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원가 절감을 통해 얼마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지가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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