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집회 강행…곳곳에 차벽·검문소

  • 3년 전
민주노총 집회 강행…곳곳에 차벽·검문소

[앵커]

오늘(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민주노총 노동자 대회가 개최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정부와 지자체,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석준 기자.

[기자]

네, 서울 여의대로입니다.

제 뒤로는 경찰버스를 가까이 붙여 만든 차벽이 설치됐는데요.

민주노총은 오늘(3일) 오후 2시 이곳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합니다.

중대 재해 근절, 최저임금 인상 등을 촉구할 방침인데요.

오늘 행사에 1만 명 규모의 조합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서울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 전경련회관까지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집회를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 광장 등 다른 지역에서 집회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정부 등이 우려하는 상황을 알고 있는 만큼 정부의 방역지침보다 높은 수위의 방역 기준을 지키겠다고 밝혔는데요.

버스 탑승 전과 후 발열체크와 손 소독 등 개인방역을 하고, 집회가 끝난 뒤에는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홍 기자, 경찰과 방역당국이 집회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관련 내용도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오늘 집회와 관련해 다섯 차례에 걸쳐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불법 집회 강행 시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역시 총 213개 부대를 동원해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적극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의 집결을 막기 위해 경찰버스 등을 활용한 차벽과 펜스 등이 동원됐는데요.

서울지역에 59개소의 검문소를 운영해 경계를 강화합니다.

어제(2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민주노총을 방문해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노총은 면담을 거절하며 "정치적 목소리를 담는 집회만 금지하고 있다"며 "진정 어린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먼저"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여의대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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