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9명 후보 등록…불붙은 차별화 경쟁

  • 3년 전
◀ 앵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에는 모두 9명이 등록했습니다.

후보등록이 끝나자마자, 지지율 2위인 이낙연 전 대표가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포문을 여는 등 후보들 간 차별화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 등록 마감과 함께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 지사가 검찰개혁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을 했는데, 검찰개혁 의지가 있기는 한 거냐"며 캠프 대변인을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앞서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 측은 "윤석열 전 총장의 태도를 보고도 검찰개혁 시기상조론을 펼 수 있냐"며 이 지사가 개혁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출마선언 직후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윤 전 총장이) 대안이 없이 국민들 분노를 자극해서 하려고 하는 정치는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 광고 ##오늘 출마선언을 앞둔 이재명 지사 측은 확전을 경계했습니다.

이 지사 측 핵심 참모는 MBC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 측의 공세는 일부 당원들의 표를 생각한 거"라며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선에서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 이 전 대표가 추미애 전 장관, 정세균 전 총리 등의 지지표를 의식해 검찰개혁을 앞세워 공세에 나섰다는 겁니다.

반면 당내 경선을 넘어 본선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이 지사는 개혁의 방점을 민생 분야에 둔다는 계산이어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박성준/이재명 캠프 대변인 ( YTN 라디오)]
"불평등의 문제라든가 그리고 앞으로 해결해야 될 성장의 문제, 결국은 시대정신을 담는 후보가 저는 민주당의 적통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후보등록 마감 결과 9명의 예비후보가 최종 등록을 마쳤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예비후보 9명이 전부 참여하는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4차례 TV토론과 2차례 국민 면접 등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합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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