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출사표 "반드시 정권교체"…與 이낙연 후보등록

  • 3년 전
윤석열 출사표 "반드시 정권교체"…與 이낙연 후보등록

[앵커]

정치권 대선 레이스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늘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오후 1시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지지자와 취재진으로 북적였습니다.

윤 전 총장의 출마 일성은 '정권교체'였습니다.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어내야 합니다."

윤 전 총장은 이어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거침없는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 관련 윤 전 총장은 "검찰이 선출직으로 나서는 일이 관행적으로 잘 없다"면서도 "법치와 상식을 되찾아달라는 국민 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X파일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합당한 근거를 갖고 의혹을 제기하면 상세히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즉문즉답을 했지만, 예민한 질문은 피해 나가면서 추상적 어법으로 원칙론을 피력하는 데 치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출마 선언식에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양측은 자발적 참석이라고 했지만, 윤 전 총장 입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총장은 행사 시작 약 30분 전 국민의힘 의원 20명과 잠시 만났습니다.

윤 전 총장 영입을 주장하는 정진석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주도했는데요.

권성동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만나러 가기 전, 기자들에게 "윤 전 총장에게 입당을 권유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자유를 강조하는 자신의 정치 철학이 국민의힘과 비슷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앵커]

정치권은 오늘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을 유심히 지켜봤을 텐데요.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야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여당과 제1야당 대표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하신 사람이 자기 부정을 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요소"라며 "윤 전 총장 지지율에는 반사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훌륭한 연설이고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지가 담겨있다"고 윤 전 총장의 출마 선언을 호평하는 페이스북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니라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들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는데요.

내일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지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오후 6시까지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후 3시 캠프 본부장인 박광온 의원과 최인호 의원을 통해 후보 등록을 대리 접수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총리, 추미애 전 장관, 이광재 의원은 내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입니다.

모레 출마를 선언하는 이 지사는 대리인을 통해 접수합니다.

어제 최문순 강원지사가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한 데 현재까지 박용진·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가 직접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처럼 총 9명이 접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현재 이 지사 '1강' 구도가 공고한 가운데, 추격하는 주자들의 연대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앞서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다음 달 5일까지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잠시 뒤인 오후 4시 최문순 강원지사의 북콘서트에 주요 주자들이 집결하는 점도 눈에 띕니다.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양승조 후보가 참석하는데 단일화 후속 물밑 논의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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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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