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2조원'…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진 체포

  • 3년 전
'피해액 2조원'…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진 체포
[뉴스리뷰]

[앵커]

투자를 빌미로 회원들을 속여 2조2천억 원 넘는 돈을 챙긴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진이 붙잡혔습니다.

불법 피라미드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팔아왔는데, 피해자만 최소 5만여 명에 달합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 홈페이지입니다.

가입하려면 600만 원짜리 계좌를 하나 이상 개설해야 되는데, 회원만 수만 명에 달합니다.

사람들이 몰린 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운영진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운영진은 "수개월 안에 3배인 1천8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다른 회원을 데려오면 120만 원의 소개비를 주겠다"며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5만여 명이 최소 2조 원이 넘는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단계 구조이기 때문에 나 혼자 많이 하는 것보단 내 밑으로 다른 사람을 다는 게 수당이 많이 나와서…대표 얘기에 놀아나서 속았던 분들도 있고, 아예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실제 수익이 지급되기도 했는데 이는 앞선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주는, 일명 돌려막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개월가량 수사를 이어온 경찰은 거래소 대표 등 4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또 수사 초기, 거래소 계좌에 있던 2천400억여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범행 경위, 여죄 등을 조사한 뒤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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