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 광어'…日 올림픽 식단 공개
  • 3년 전
◀ 앵커 ▶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농수축산물이 식자재로 사용될 예정인데, 걱정입니다.

우리나라는 방사능 오염 우려로 2013년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도 선수촌 식당 이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도쿄올림픽 선수촌 식당입니다.

## 광고 ##총 3천석 규모로, 방역을 위해 좌석마다 아크릴판으로 막고 물티슈를 놓아뒀으며, 밀집 상태를 보여주는 모니터도 설치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AI 모니터링으로 계산해 (식당에) 지금 몇명 들어왔는지를 30초마다 여기에 표시합니다."

세계 각국 음식과 함께 초밥과 튀김 등 일본 요리도 제공하는데, 일본 전국 각지의 식재료를 모두 사용합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
"도쿄도 식재료를 시작으로 전국의 식재료와 특산물을 사용해 일본 요리를 제공합니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가 줄곧 밝혀온대로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쓴다는 겁니다.

[히라사와 가츠에이/일본 부흥상(지난 22일)]
"선수촌 식재료로 (후쿠시마현 등) 재난피해지역 생산물을 사용하고, 꽃도 사용합니다."

구체적 원산지를 묻는 국내 언론의 질의에도 "전국 47개 도도부현 전체에서 식자재를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답했고, 후쿠시마현에선 "광어와 가다랑어 등 수산물은 물론, 쌀과 복숭아, 토마토,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까지 수십가지 품목을 선수촌 공급 명단으로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 방사능 오염 우려로 지난 2013년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은 자체 급식센터를 운영해 후쿠시마산을 쓰지않은 도시락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340명이 넘는 선수단 규모상 선수촌 식당 이용은 현실적으로 불가피합니다.

도쿄의 코로나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386명으로 지난 21일 긴급사태 해제 후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현재 도쿄에는 긴급사태 전 단계인 만연방지조치가 다음달 11일까지 시행중입니다.

유동인구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 경우, 일본 정부는 4번째 긴급사태선언도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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