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앙·지역 당간부 협의회 주재…'시스템' 통치

  • 3년 전
김정은, 중앙·지역 당간부 협의회 주재…'시스템' 통치

[앵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중앙과 지역의 고위급 당 간부 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이런 형식의 회의는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등장한 것으로,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시스템' 통치를 강화하는 과정으로 보여집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체제에서, 특히 올해 들어 새로운 형식의 회의체가 잇달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정은 동지께서 6월 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중앙위원회와 도당위원회 책임 간부들의 협의회를 소집하시었습니다."

협의회에는 '중앙당'이라 불리는 당중앙위원회 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과 각 도당 책임비서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같은 형식의 회의체는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시대에는 한 번도 없었던 당대회를 2차례나 소집했고, 정치국 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노동당 회의를 수시로 열면서 '당에 의한 영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당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통치 방식은 조부인 김일성 주석을 많이 닮았습니다.

중앙당과 지역당 핵심 간부들의 협의회도 김일성 집권 시기에는 열린 적이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회와 지난 3월 열린 시·군 당 책임비서 강습회 등을 거론하며 새로운 회의체 등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의견 수렴과 의사결정을 좀 더 체계화해나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통치 방식은 최고지도자 개인이 아니라 당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이 국가를 움직이는 '사회주의 정상 국가'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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