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부족 국가 많은데…일부에선 청소년 접종 확대

  • 3년 전
백신 부족 국가 많은데…일부에선 청소년 접종 확대

[앵커]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프랑스, 이스라엘도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백신 접종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국가의 경우 의료진이 맞을 백신도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프랑스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5일부터는 12세 미만 어린이를 제외하고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지난 1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12세에서 15세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한 지 이틀 만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접종 모범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당장 다음 주부터 12세 이상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과정에서 확인된 일부 심근염 증상과 관련해, 10대의 발병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면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의 55% 이상인 513만여 명이 2회차까지 모두 접종을 마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소년 백신 접종 확대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유럽 각국이 청소년 접종을 검토할 때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이라는 더 큰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최근 부유한 국가들이 아이들을 접종하기보다는 저소득 국가에 백신을 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습니다.

"중·저소득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은 의료 종사자들을 면역시키기에도 충분치 않은 데다 병원에는 인명 구조가 시급히 필요한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전체 백신 공급의 0.3%만이 저소득국가에 가고 있다면서 저소득국가 백신 지원을 위해 2조2천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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