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이준석은 트럼프다"…나경원의 승부수 통할까?

  • 3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이준석은 트럼프다"…나경원의 승부수 통할까?] 인데…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트럼프에 비유를 했는데, 이게 어떤 의미죠?

◀ 김지경/기자 ▶ 네, 트럼프하면 원래 홍준표 전 대표가 떠오르실 겁니다.

막말 논란때문에 홍트럼프란 별명을 얻었었는데, 이번 선거에선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서 트럼프가 다시 소환됐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이 후보를 계속 트럼프에 비유하고 있는데요, 어떤 맥락인지 먼저 들어보시죠.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준석 후보가 젠더갈등을 막 일으켜서 유명해지고 더 인지도가 높아졌는데요. 그러니까 트럼피즘이 어떤 겁니까?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를 이민층에 대한 혐오로 돌려서 집권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분열의 정치, 혐오의 정치거든요."

◀ 김지경/기자 ▶

트럼프가 일자리를 잃은 백인 노동자들의 분노를 이민자에 대한 혐오로 돌려서 집권했던 것처럼, 이준석 후보는 취업이 어려운 젊은 남성들의 분노를 여성들에 대한 혐오로 돌리는 선동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 앵커 ▶

트럼프처럼 갈등, 분열을 조장해서 정치적 이득을 노린다는 건데, 이준석 후보가 바로 반박을 했죠?


◀ 김지경/기자 ▶

이 후보는 SNS를 통해서 곧바로 반박했는데요, "2030 남성의 우리 당에 대한 적극 지지를 백인 하층 노동자의 분노에 비유한 것은 잘못됐다, 2030 지지층이 누구를 혐오했다는 것이냐" 그러면서 "이런 실언이 계속되면 2030 지지층은 떠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젊은 남성 지지자들을 혐오 세력으로 비하하는 실언을 했다고 받아친 겁니다.

이 후보 본인이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 그 자체에 대한 해명은 다른 곳에 있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지난 18일) ]
"여성에게 불이익 주겠다고 한 얘기 없어요. 지금 오히려 역차별에 해당할 정도로까지 과하게 주어지는 혜택들에 대해서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좀 보정하자 정도의 이야기인데 이 정도의 순한 맛 주장을 여성 차별로 몰고 여성혐오로 몰고 이건 아예 성역화 된 겁니다."

◀ 김지경/기자 ▶

다시 말해서 지금은 남성이 역차별을 당할 정도로 여성한테 과하게 주어지는 혜택들이 있다는게 이준석 후보 주장이고, 이런 발언이야말로 남녀 갈등만 부추긴다는게 나경원 후보 입장인 겁니다.

◀ 앵커 ▶

이준석 후보가 여성 할당제, 청년 할당제 없애자고 하는 걸 두고 대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 김지경/기자 ▶

네, 그래서 이준석 후보는 할당제는 또 다른 특혜다, 모두 없애고 공정하게 경쟁하자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나경원 후보 반박까지 이어서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어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실패했던 이유는 공감을 이야기하고 그 해법으로 할당을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보수당의 언어가 무엇이 돼야 될지는 자명합니다.

우리는 공정해야 하고 경쟁해야 된다는 진실을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어제)]
"지금 굉장히 실력주의로 나가시는데 그 실력주의만으로는 진정한 공정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이죠. 여성할당제나 그런 것도 부족한 부분에, 아직 기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할 때 그것을 보완해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거든요."

◀ 김지경/기자 ▶

나 후보는 특히 이준석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전략 공천을 받은 것도 청년 할당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주호영 후보도 이준석 후보의 '공정 경쟁' 주장에 비판적인 거 같던데요.


◀ 김지경/기자 ▶ 네, 주 후보도 같은 맥락에서 이준석 후보 비판에 힘을 보탰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회는 '적자생존', '승자독식'의 '글래디에이터 사회, 그러니까 이기면 살고 지면 죽는 검투사의 사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호영/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이준석 후보는 실력 있는 사람, 이기는 사람만 살아남는 그런 사회를 상정하는 것 같아요. 약육강식, 승자독식, 그런 시각인 것 같아서 공정경쟁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뒤처진 사람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