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복합현실 강의로 비대면 한계 넘는다

  • 3년 전
첨단 복합현실 강의로 비대면 한계 넘는다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학에서도 비대면 수업이 일상이 됐습니다.

비대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에서는 가상(VR)이나 증강(AR), 혼합 현실(M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가상의 강의실 공간에서 수업이 진행 중입니다.

실제 강의실에 있는 교수와 학생 외에 가상의 모습, 아바타로 표현된 학생들도 보입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이 결합된 복합현실(MR) 기술로 구현된 신개념 강의실입니다.

학생들은 가상·복합현실 기반 강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실습 체험을 합니다.

조교가 시연하는 실제 전기 회로 실험도 볼 수 있고, 또 원자로 내부 등 실제로 경험하기 힘든 곳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위험한 시설이나 구조,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미세 구조를 볼 수 있어서 몰입감이 들어서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대학교에 있는 학생들은 같은 시간 자신의 강의실에서 이 강의를 듣고, 제 눈에는 학생들의 아바타가 보이는 그런 식의 미래형 수업 역시 가능한 공간입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대학 수업으로 새로운 개념의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 간 연계 실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도 기대됩니다.

포스텍에선 실제 물리학 실험과정을 가상화한 강의를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비를 착용하고 원격 접속한 학생들은 강의실이 아닌 곳에서도 가상의 물체를 활용한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올해 신입생 320명 전원에게 VR 장비를 제공해 실제 실험 수업에 활용하고 있고, 언제 어디서든 접속해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되면서 좀 더 빠른 상호작용은 불가능해졌지만 녹화 영상을 저장하고, 몰랐던 부분을 계속 영상을 돌려가면서 생동감 있는 실험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대학 측은 학생 개개인에게 실험키트를 전달해 각 가정에서 기기로 수업을 들으며 직접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후 다른 필수 과목 실험으로도 복합현실 기술을 적용한 수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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