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바닥이 안전 등굣길로…확 바뀐 전통시장

  • 3년 전
시장바닥이 안전 등굣길로…확 바뀐 전통시장

[앵커]

시장바닥 하면 어떤 모습 떠올리나요?

자동차와 사람이 뒤엉켜 복잡하고 위험했던 시장 거리가 어린이들이 찾는 학교가는 지름길로 탈바꿈했습니다.

홍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과일 좌판에 밀려난 사람들이 차도 위 아슬아슬한 흥정을 벌입니다.

1년여 뒤, 같은 장소입니다.

깨끗한 새 지붕에, 좌판은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시장 바로 옆은 스쿨존입니다.

위험천만하게 쌓였던 과일상자가 치워지자 초등학교 등하굣길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지름길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여기 학교 갔다가 집에 오는 길이에요.) 전에는 과일이 밖에 있어서 차도로 돌아가고 했는데…"

오가는 사람들 마음도 달라집니다.

"예전에는 무단투기도 많고 지저분해서 엄청 일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엔)반대가 심했죠. 솔직히 공사가 깔끔하게 될지도 몰랐고…"

대화의 연속이었습니다.

"상인·구민들과 긴밀하게 협의를 해서 불편한 보행환경을 개선하자는 공감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협의를 했고…"

시장과 도로마다 새단장이 수년째입니다.

"(영중로는)가장 지저분하고 노점이 많은 거리였는데 저희가 지속적인 정비를 통해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이곳 시장 점포들은 7~10% 할인혜택이 있는 지역상품권 가맹점입니다.

"코로나19로 전통시장이 무척 힘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구민분들이 전통시장 많이 찾아주셔서 물건도 사시고…"

"자기일처럼 공무원 분들이 나서서 우리가 몰랐던 전문분야까지도 챙겨주시니까 굉장히 고마워요."

66살 이곳 영등포시장은 올해 새 지붕과 간판 아래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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