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 北비핵화 외교·대화 준비…공은 북한에"

  • 3년 전
블링컨 "美, 北비핵화 외교·대화 준비…공은 북한에"

[앵커]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의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이틀 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공은 북한에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하며 북한의 호응을 주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가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며 "공은 북한 코트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은 새 대북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타결'이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다른, 조정된 외교로서 북한의 분명한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이틀 후 나와 주목됩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된 대화와 외교 기조에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을 언급하며 대화와 외교를 통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바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궁극적인 목표로 나아가면서 긴장을 줄이는 실용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해결할 용의가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말 새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뒤 북한에 이를 설명하고 전달하기 위해 접촉을 시도한 상태인데, 북한은 아직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의 반복적인 대화 손짓에 북한은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등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또 북미관계가 어떻게 설정될지 한반도 비핵화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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