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 훈장 수여식서 첫 만남…잠시 뒤 회담 시작

  • 3년 전
한미정상, 훈장 수여식서 첫 만남…잠시 뒤 회담 시작

[앵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잠시 뒤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합니다.

미리 백악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먼저 만났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약 1시간쯤 전에 백악관에 미리 도착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94세의 한국전쟁 영웅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에게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 참석한 건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고 미국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외국 정상을 초청한 것도 문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수여식에 참석해줘 매우 영광이고 대단히 기쁘다면서 한미동맹은 군인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진정한 영웅에게 감사하는 날이라며 군인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연설에 나서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수여식에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고 영광"이라고 화답했는데요.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꽃피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 번영의 핵심축이 됐다며 한국인들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에도 나란히 함께했습니다.

두 정상은 이제 잠시 뒤 회담장에서 다시 만납니다.

[앵커]

이번 방미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잠시 뒤 시작될 정상회담인데요. 백신 협력과 대북 공조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죠?
[기자]

네, 알려진 대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미 백신 스와프와 아시아 백신 허브 구축 방안을 비롯한 백신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백악관이 수차례 강조한 대로 유연성을 기반으로 한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의 세부 전략을 논의하는 데도 상당 시간이 할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양국 정상이 회담 후 채택할 공동성명에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성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존중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담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기존에 북미 간 싱가포르 합의뿐만 아니라 남북 간 합의도 함께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정상이 미사일 지침 해제에 합의할 경우 한국은 완전한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한미 원전 협력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양국이 기술 협력을 통해서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 등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성과를 직접 설명할 예정인데요.

그 장면은 연합뉴스TV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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