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경제] 가격 2배 올리고 '반값 할인'…소비자 주의

  • 3년 전
◀ 앵커 ▶

화제의 경제 뉴스를 가장 빠르게 전달해 드리는 '신선한 경제' 시간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오픈 마켓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가격을 올리고 할인을 해주는 것처럼 눈속임하는 꼼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인 한 오픈마켓에서는 지난해 70만 원대에 팔렸던 모니터의 정가가 150만 원대로 표시된다는데요.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업자들이 가격을 2배 이상 올려놓고 할인 쿠폰을 주면서 많이 깎아주는 것처럼 속이는 겁니다.

이런 일,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지난해 한 가전 업체가 세일을 앞두고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논란이 일었고, 세일 전에는 5만 원대였던 운동화가 할인 시기에 맞춰 1만 원 가까이 오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픈마켓 업체들도 일부 판매자의 '가격 부풀리기'를 없애기 위해 할인 행사를 앞두고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판매자가 많다 보니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결국,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소비자가 조심할 수밖에 없는데요.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리뷰와 평점을 꼼꼼히 읽어보고 가격을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봐야 합니다.

◀ 앵커 ▶

가계 대출 잔액이 1천조 원을 넘었다고 하죠.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은행 등 4대 시중 은행의 신용 대출 금리는 연 2.5~3.6% 수준이었는데요.

작년 7월 말과 비교했을 때 최저 금리 기준으로 0.6%포인트 가까이 올랐고,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약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계 대출자 10명 중 7명은 시장 기준 금리에 연동되는 '변동 금리'를 적용받는데요.

재작년만 해도 변동 금리 가계 대출자는 50% 초반 수준이었지만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지난 3월에 70.5%로 껑충 뛰었습니다.

빚내서 투자한 '빚투족'과 영혼을 끌어모으는 듯 돈을 마련해 집을 산 '영끌족'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데요.

한국은행은 대출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1천300만 가구의 가계 이자 부담이 12조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 광고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배달 시장은 15조 원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운전면허학원이 뜻밖에 특수를 누렸다고 합니다.

배달을 하기 위해 운전면허를 따려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수는 72만 6천여 명으로 1년 새 10% 가까이 증가했고 배달할 때 많이 이용하는 이륜차 면허 시험 응시가 13만 9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 16%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응시자가 늘면서 운전면허학원도 북적였는데요.

하나금융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운전면허학원 매출은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자전거로 배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전거 업체도 특수를 누렸는데요.

지난해 한 자전거 업체의 전기 자전거 매출은 1년 새 104% 급증했다고 하네요.

◀ 앵커 ▶

연회비 대비 혜택이 많은 카드를 일명 '혜자카드'라고 하죠.

그런데 이런 신용카드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7개 신용카드사에서 단종된 카드는 2백여 종.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사의 이익이 줄어들자 비용 절감을 위해서 수익이 적은 카드는 점차 줄이는 겁니다.

그 대신 특정 기업과 제휴해 기획·운영, 마케팅을 함께해 만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일명 'PLCC 카드'를 내놓고 있는데요.

기업과 협업해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보복 소비' 열풍이 불자 연회비만 수십만 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카드도 다시 강화하는 추세라는데요.

연회비에 상당하는 혜택이 호텔, 백화점, 골프장 등에 집중된 카드인데, 최근 들어 프리미엄 카드 발급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롯데카드의 연회비가 10만 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 발급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신선한 경제였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