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수급 우려에…여권서 "러시아 백신 검토" 목소리

  • 3년 전
백신 수급 우려에…여권서 "러시아 백신 검토" 목소리

[앵커]

백신 수급이 당초보다 늦어지다 보니, 러시아 백신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자는 목소리가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빠르게 접종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 검증을 건의했습니다.

보도에 박초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안전성이 검증된다면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트V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백신을 이용해 미국 화이자·모더나 확보를 위한 협상력을 높일 수도 있다며 안전성 공개 검증을 청와대에 건의했습니다.

"선택할 수 있다면 진영을 떠나서 더 효율적이고 더 부작용이 적고 더 구하기 쉬운 백신을 구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도 '플랜B'로 러시아 백신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 역량을 통해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뿐만 아니라 스푸트니크에 대한 플랜B까지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푸트니크 백신은 예방 효과가 97.6%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문제는 안전성 논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겁니다.

60개국이 사용을 승인했지만 안전성 문턱이 높은 유럽 주요국이나 미국·캐나다 등 북미국가 수용사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안전성이 검증된다해도 충분한 물량 확보는 또다른 문제라며 이미 계약된 백신을 들여오는 데 집중해야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지금 우리가 계약한 물량을 제때 공급 받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스푸트니크는 EU에서 아직 최종 긴급사용 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백신 수급 점검단을 긴급 가동한 민주당은 상반기 내 1,200만명 접종 계획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아직까지 러시아 백신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진 않았으며 관련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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