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를 위한 정의" 흑인 피격 항의시위…경찰 과실치사 기소

  • 3년 전
"단테를 위한 정의" 흑인 피격 항의시위…경찰 과실치사 기소

[앵커]

미국 미네소타주 소도시 브루클린센터에서 경찰의 총격에 의한 흑인 청년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당 백인 여성 경관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며 섬광탄을 발사하고, 시위대는 우산으로 막으며 시위를 이어갑니다.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가 백인 여성 경찰관 킴 포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소도시 브루클린센터 일대에서 연일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에는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가 밤이 되면서 해당 경관이 일했던 경찰서 주변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단테 라이트를 위한 정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연방수사국, FBI 사무실 담장을 오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브루클린센터에서 작년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미니애폴리스까지는 약 12km 거리로, 시위대는 추모의 의미로 시위 도중 10분가량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밤 60여명을 체포했으며, 상당수는 폭동이나 다른 범죄 행위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플로이드의 유족은 라이트의 유족을 찾아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습니다.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여러분 모두를 지지합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세상은 또 다른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살해당하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사에 속도를 내는 워싱턴카운티 검찰은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는 2급 과실치사 혐의로 포터 경관을 기소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헤너핀카운티 소도시 브루클린센터에서 벌어졌지만, 이 지역 검찰은 이해관계 충돌을 막고자 인접한 워싱턴카운티로 사건을 이첩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