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놓고 갈라진 중진들…초선은 '주호영 거취' 압박

  • 3년 전
당권 놓고 갈라진 중진들…초선은 '주호영 거취' 압박

[앵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임 이후 앞으로의 당 쇄신과 운영 방향을 놓고 국민의힘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진들은 야권 통합이 먼저냐, 자강이 먼저냐를 두고 갈라졌고, 초선 의원들은 새 바람을 예고하며 현 지도부를 압박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4·7 재보궐 선거 승리 이후 처음 열린 국민의힘 중진의원 회의.

중진들은 공개발언에서는 야권 통합의 대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전 통합이 곧 자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측 가능할 수 있는 전당대회 일정을 공개하고…"

"우리 당은 지금 자강 시스템이 돼있지 못합니다."

중진들의 당권 도전 대신 소장파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조금 더 새로운 사람들, 젊은 사람들이…"

국민의당과의 합당논의 진행상황도 공유됐습니다.

"합당 선언이 되면 구체적인 협상이 될텐데 합당 선언을 하기 위한 중요한 절차들이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비공개 회의에서는 날카로운 설전이 오갔습니다.

홍문표 의원은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을 향해 "담합한다는게 사실이냐"고 쏘아붙였고 조경태 의원은 주 대표대행을 향해 "빨리 거취를 결정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특정 지역 정당색을 벗겨내야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던 초선의원들도 의원총회를 열고 주 대표대행을 압박했습니다.

"원내대표의 문제인데 되도록 빨리 그러나 순리대로 정리를 하면 좋겠다는 말씀들이 있었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중진 사이에선 당 밖에서 훈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반감이 표출됐습니다.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닙니다."

"국민의힘으로 절대 안 간다"고 선언한 김 전 위원장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과 오는 16일 만날 예정이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염두에 둔 신당 창당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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