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스토킹 정황…신상공개하나

  • 3년 전
세 모녀 살해범 스토킹 정황…신상공개하나

[앵커]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이 스토킹 범죄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피의자 조사가 진행되는 대로 신상정보 공개를 위한 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노원구 세 모녀 살해사건 피의자의 스토킹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숨진 큰딸의 주변인들이 경찰 조사에서 "큰딸이 수개월 전부터 피의자 A씨로부터 스토킹 당했다"고 진술한 겁니다.

경찰이 확보한 메신저 기록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파악됐습니다.

"집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 "1층에서 다가오는 검은 패딩"…

큰딸은 지난 1월부터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세 모녀가 스토킹으로 A씨를 신고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추가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와 컴퓨터 외에, 피의자 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전화 여러 대도 포렌식을 의뢰했습니다.

통신사 기지국 신호를 바탕으로 A씨의 동선도 조사 중입니다.

스토킹 범행이 알려지면서 국민 공분도 커지고 있습니다.

피의자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엔 답변 기준선인 2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지 검토 중입니다.

다만 범행 후 자해한 A씨가 병원 치료 중이어서, 경찰은 A씨 건강이 호전되는 대로 피의자 조사부터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A씨는 앞서 지난달 25일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온라인을 통해 만난 큰딸을 비롯해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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