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의 흰 연기…한미일 회담 겨냥 핵 압박?

  • 3년 전
◀ 앵커 ▶

북한이 핵 물질 추출에 사용되는 영변 지역 핵 시설 일부를 가동 중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번 주 한·미·일 안보 수장 3자 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미국과 남한에 대해서 압박의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의 핵개발 시설이 밀집해 있는 평안북도 영변.

핵 시설 단지 내 작은 건물 굴뚝에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이 시설은 방사화학실험실로, 사용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 원료인 플로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곳입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4주 동안 상업 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 광고 ##연구소는 흰 연기에 대해 "핵연료봉 재처리 활동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건물에서 열을 발생시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핵연료 재처리 준비나 시작 단계일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을 고조시키기 위한 북한의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정대진/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
"핵이라고 하는 게임체인저,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일종의 시위처럼, 외교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그런 행위로도 볼 수 있는 거죠."

이런 가운데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현지 시간 다음달 2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 오전 출국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을 확정하기 전 동맹들 간 입장을 최종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북한의 공세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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