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지독한 인권침해 책임지게 할 것"

  • 3년 전
美국무부 "北, 지독한 인권침해 책임지게 할 것"

[앵커]

미 국무부가 북한 정권의 지독한 인권침해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 문제의 중심에 인권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향후 대북 외교에서 주요 이슈로 다룰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는 2020년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를 콕 집어 비난했습니다.

"우리는 중국 신장에서 주로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인종 및 종교집단에게 자행되는 대량학살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외교정책의 중심에 인권을 놓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얀마, 시리아, 러시아 등의 인권유린 상황도 비판했지만 북한을 따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북한 인권보고서 내용 자체도 트럼프 정부 시절 발표된 2019년도 보고서와 전반적으로 대동소이했습니다.

북한 보안부대가 수많은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고 당국에 의한 불법적인 살해 등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현지 실태 파악이 더 어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블링컨 장관과 달리 인권 문제를 직접 담당하는 미 국무부 차관보 대행은 브리핑에서 지독한 인권침해에 대해 북한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검토 중인 대북 정책에도 인권 문제가 중요하게 반영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세계 최악인 북한의 지독한 인권 침해 기록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인권은 대북정책에 전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과 관련해선 북한으로의 자유롭게 정보가 유입되게 하는 것이 미국의 우선순위라며 이를 위한 캠페인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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